한글 도서 판매 - 유아 단행본/초등/육아서
안녕하세요?
어제에 이어 오늘도 도서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.
이쯤에서 저의 전직을 밝혀도 좋을 거 같아 말씀 드려요.. 저는 전에 도서 MD로 일했습니다. 다른 직업에 비해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. 한마디로 책을 고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조금 멋지게 들릴 것도 같습니다만 뒤에서 해야만 하는 노가다 작업도 많았습니다. 제 직업을 말씀 드리려던 건 아니고 책과 친해진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얼마나 근사해지는지를 알려 드리고 싶어서요.
도서 MD로 일하면 날마다 발행되는 신간이 담당 MD에게 가거든요. 그러니까 가령 제가 국내문학 담당이면 하루에 쏟아지는 모든 새 책에 저에게 오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. 상황이 이렇다보니, 책을 골라내고도 남는 책들이 많이 있게 됩니다. 저는 그럴 때 보관하고 꼭 남겨두어야 하는 책들을 빼고 여러 권 들어왔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책은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도록 일을 처리했습니다. 제가 그렇게 처리한 책을 받아본 사람 중에는 어떤 아이가 있었습니다. 그 아이는 가끔 제가 보내주던 많은 책들을 친구 삼아 정말 책과 친해지고 그 안에서 즐겁고 지냈다고 합니다. 이제는 대학도 졸업한 근사한…

